[서울] 북한산 미친 맛집 '인수재'
북한산 갈매기살 맛집 '인수재' 솔직 후기!
현생 사느라 잠시 주춤했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며 어떤 곳을 포스팅할까 고민하다가,
날씨가 너무 따뜻해지고 있으니 이런 날씨에 딱!! 맞는 인수재 너로 정했다~!
너무 여러 번 들어서 꼭 가고 싶었던 #북한산 #인수재
왜 자꾸 인수재만 가려고 하면 일이 생기고, 비가 오는지... 이런저런 이유들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다녀왔다!
인수재 가는 방법이 여러 개가 있는 것 같은데, 택시로 이동하거나 자차로 이동할 경우 도착지는 #보광사
어쩜 이렇게 하늘도 푸르고 날씨가 좋은지! 두근두근

이제부터 가는 길을 설명하기 위해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인수재 가는 길을 정리해 보겠다! (사실 세상 길치...)
보광사 왼쪽에 있는 공터? 주차장?에 눈에 띄는 계단이 하나 있다.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간단한 듯 힘든 듯 긴 듯 짧은 인수재 가는 20분 등산길! 신발 무조건 편하게 신고, 옷도 편하게 입고 가야 한다!
가는 길도 길이지만, 자연에서 바람과 함께 고기를 먹으니 고기 향을 옷이 듬뿍 흡수하기 때문...
어쨌든! 나 같은 길치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내가 또 가기 위해 최대한 인수재 가는 길을 쉽게 적어보려 한다.


그 눈에 띄는 계단을 올라가면 표지판이 보이는데, 북한산 둘레길(정릉동) 방향으로 간다.


사진처럼 길이 꼭 산책로 같고, 단풍 때문에 너무 예뻐서... 황홀했다.
대체 사람들이 왜 힘들다고 했을까, 가는 길마저 이렇게 완벽해도 되는 걸까? 행복했다 (이 때까진ㅎㅎ)


의심하지 말고 정릉동 방향으로 망설임 없이 쭉 가다 김도연 선생 묘 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다.
'김도연 선생 묘'만 찾으며 열심히 걸었는데, 신숙 선생 묘소만 나와서 당황했다...
알고 보니 사진 중간에 표시해놓은 것처럼 김도연 선생 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뒤에 있었다.
걸어가는 방향에서 보이지 않는 각도이기 때문에 하마터면 지나갈 뻔했다. 내 블로그를 보고 가시는 분들께 꼭 도움이 되길!
김도연 선생 묘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인수재' 반가운 세 글자가 보인다.
그리고 진짜 등산길이 시작된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경사...
출발할 때 그 산책길이 쭈욱 인수재까지 나를 인도해 주는지 알았던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힘드니까 단풍 예쁘다며 사진 찍자고 잔머리를 굴려봤으나... 배가 너무 고파서 찍다 말고 바로 다시 출발!


그렇게 땀 흘리며 낑낑대고 가다 보면 보이는 인수재...
멀리서 외관을 보고 이게 맞나? 싶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나의 오해였다! (쓰레기 봉투와 위에 널려있던 천들이 큰 몫을 한 듯)
토요일이긴 했지만, 식사 시간이 지난 1시 50분에 도착했는데도 당연히 웨이팅이 있었다!


엄살이 아닌 걸 증명하기 위해 인수재에서 내려다 본 올라 온 길(경사)을 찍은 사진과 귀여운 대기 의자!
대기 의자는 넉넉하게 있었고, 고기 맛집인지 알았는데 내장탕과 해장국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다.
내장탕도 엄청 맛있다고 하던데 담에 먹어봐야지>_<

메뉴판을 보니 배가 더 고파지는 건 기분 탓이었을까...
야외 좌석은 식사류를 이용하시는 분들만 앉을 수 있었고, 고기를 먹으려면 천막 안에 앉아야 했다!
그렇게 주린 배를 부여잡고 40분 동안 기다린 끝에 착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천막 안이 아닌... 천막 바로 옆에 테이블을 가져와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좀 처량해 보였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앉자마자 급히 #통갈매기살 과 #양념갈매기살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막걸리 를 주문했다. 아ㅠㅠ 시간을 돌리고 싶네.. 또 먹고싶다ㅠㅠ


기본 상차림과 함께 빠른 속도로 나온 고기!!!!!!!!! 사실 저 천막 안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먹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손님들이 오고, 점점 늘어나는 대기줄을 보며...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자~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조금 처량한 우리 자리...
그래도 나는 또 단순 끝판왕 ENFP 답게 고기가 익어가는 걸 보며,
세상 행복해지기 시작했고... 이제 드디어!!!! 좀!!!!!! 먹어보려는데!!!!!!!
비가...ㅎ 진짜 비... 소나기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천막 안에 들어가지 못했기에 쏟아지는 비를 피할 수 없었고, 사장님이 급하게 마련해 주신 방안은...

짜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천막 지붕에 우산을 올려주셨다...
근데 왜 또 하필 우산에 구멍이ㅠㅠㅠㅠ사실 짜증 나고 불쾌하기보다는 너무 재미있었다ㅋㅋㅋㅋㅋㅋ
산에 있는 식당에서만 겪어볼 수 있는 일이고, 사장님의 긴급 대안이 너무 재치 있고 기발해서!!!
대기하시던 분들도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서둘러 만들어 준 임시 천막(?) 아래서 비를 피했고,
비가 그렇게 쏟아졌지만 아무도 웨이팅을 포기하고 돌아가지 않았다...! (나였어도 기다렸을 듯)
우산 아래서 조금 기다리니, 천막 안에 자리가 생겨서 사장님이 자리를 옮겨주셨다~~ 이렇게 결국 천막 안으로...ㅎ



천막 안으로 들어와서 드디어 고기파티!!!!!
단풍을 보며 먹는 갈매기살... 연탄불에 구우니 진짜 정말 완전 하... 나 왜 이 시간에 이거 쓰고 있지... 고통스럽네



다 구워진 양념 갈매기살과 컵라면의 정석 육개장!
컵라면은 주문 후, 셀프로 만들어오면 된다~!
양념 갈매기살을 먹다 보니 통 갈매기살 맛이 기억이 안났다...ㅠㅠ
어쩔 수 없지... 다시 먹어보는 수밖에~~~~~!!
근데 또 통 갈매기살만 먹으면 양념 갈매기살이 서운할 것 같아서... (고작 생각해낸 게 이딴 이유였다...)
막걸리 추가는 입 아프니 굳이 따로 언급 안 하겠다고 쓰다 보니 결국 언급했네ᄒᄒ



안되겠다, 다음 주 토요일에 다녀와야겠다...
20분 열심히 올라와서 배도 고팠지만, 고기 자체가 진짜 너무 맛있었고, 그걸 또 연탄불에 구우니 그 맛은 배가 되고...
(20분) 등산 후 먹는 막걸리와, 컵라면... 그리고 눈앞에는 예쁜 북한산 풍경, 그리고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
정말 행복했다. 주말 소확행이라고 하기엔 양심이 너무 없어서,, 진심 대확행
사실 좀 부끄러워서 총 몇 인분을 먹었는지는 차마 못쓰겠다...
정말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배부르게 고기와 막걸리를 섭취하고, 큰마음 먹고 출발했다.
그러다 다른 분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게 되었고, 우리가 올라온 곳에 비해 비교적 평탄한? 골목길로 오갈 수 있는 길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경사가 변하는 건 아니기에 딱히 억울하지는 않았다! 다음에 와도 같은 길을 선택해서 올라갈 것 같다.
올라가는 길이 너무 예쁘고 행복했기에! 그리고 운동했다는 만족감까지 주기 때문에!!ㅎㅎ
가을에 간 #북한산맛집 인수재! 너무 완벽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봄에 가도 너무 좋을 것 같네?
다음 주 예약~~~!